짧은 글. 카테고리 없음 2015. 8. 14. 17:20




비가 와서 한풀 꺾였던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월의 한 가운데, 그 즈음에서 인사를 드립니다.

설마 아직도 이 곳을 찾아오시는 분이 계실 줄은 몰라서, 소리없이 닫았던 티스토리가 죄송할 지경이네요.

참 즐겁게 썼던 글이지만 어설픈 부분이 많았던 글들을 기억하고 한 번씩 들러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.


저는 5월부로 미생이라는 장르에서 완전히 손을 뗐습니다.

티스토리도 트위터도 없앤 건 장르에 관련된 무언가를 열어두면 미련이 남아서 자꾸 돌아볼 것 같아서.

조용히 덕질을 시작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이야길 들으며 글을 썼습니다.

조용히 시작했으니까 조용히 끝내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어요.

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참 우습지만, 간만에 들어온 티스토리의 방명록에 남겨진 흔적을 보아하니 뭐라도 써야 할 것 같아서.



감사합니다.

그리고 죄송합니다.



아마 또 다른 어떤 장르에서, 웃으면서 우리는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.

장르가 바뀌고 닉네임이 바뀌어도 제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건 변하지 않을 테니까.




언젠가 또,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.